정부 고위당국자는 "4차 핵실험을 하고도 북한이 과거처럼 편하게 자기네들이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상당히 오산"이라면서 "(핵실험 강행시) 북한이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아플 수 있는 여러 조치가 가능하고, 모든 것이 지금보다 훨씬 아플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10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4차 핵실험을 한다는 것은 상징적 측면에서도 실질적으로도 차원이 다른 도발로, 한미일 3국이나 중국도 이점에 대해 철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응조치의 내용은 여러 가지가 가능하다"면서 "기존의 (대북제재) 조치도 있겠고 그 밖의 조치도 가능할 텐데 그 모든 것이 지금보다 훨씬 아플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정부의 또다른 고위당국자가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일이 6자회담 재개조건으로 북한에 요구해온 비핵화 사전조치를 유연성 있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언론에서는 문턱을 낮춘다고 표현하지만 그것보다는 좀 더 복잡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비핵화 사전조치가 "유연하게 갈 수 있을지, 아니면 지금 유지하던 모드에서 가야할 것인지, 오히려 북한의 행동 때문에 거꾸로 더 강한 쪽으로 갈 것인지 한쪽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일에 이어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거치고 나서 통상적으로는 중국이 북한과 논의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한 라운드 돌아가는 과정이 짧게는 2∼3주, 길게는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과정에서 (북한을 뺀) 5자의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공통분모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북한과 어떤 형식으로 이야기가 될 것"이라면서 "그게 잘 된다면 적절한 형태의 대화재개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일 국장급 회의 개최 시기에 대해 "언제 시작한다고 말하기는 조금 이른 것 같다"면서 "일본과 실질적인 협의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며칠 더 빨리하는 것 자체는 어떻게 보면 2차적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부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서는 "우리 국익에 가장 맞는, 특히 피해자 할머니들의 원을 풀 수 있는 외연과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고노(河野)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한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공언이기도 한만큼 최소한의 행동을 해야 한다"면서 "그런 맥락에서 (앞으로의 한일 관계의) 첫 번째 관문은 위안부 문제 협의가 어떻게 되느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