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6자회담 재개조건 완화 기류속 관련국 연쇄접촉

대화재개 전망 엇갈려…北 분명한 입장변화가 관권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정체된 비핵화 대화를 재개시키기 위한 관련국의 움직임이 긴밀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사건 이후 소강상태였던 관련국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달 17∼21일 북한을 방문하면서 이런 왕복 외교의 시작을 알렸다.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 회담의 조속한 재개가 공식 입장이라는 점에서 우 대표의 방북은 예상됐던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는 예상보다 한 달가량 빨리 움직였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끝나는 4월 중순 이후에 6자회담 관련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는 게 정부 안팎의 대체적 전망이었다.

우 대표의 방북 직후에는 북한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의 방중(같은 달 25일)도 있었다.

한미일 3국도 정상회담(지난달 25일)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지난 7일)을 갖고 비핵화 대화 재개의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재개 방안을 모색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방문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11일부터 중국을 방문, 우 대표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중 양자 협의를 마친 우 대표는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흐름으로 보면 남·북·미·중이 연쇄적으로 접촉해 그동안 서로 협의했던 내용을 맞춰보는 작업에 들어가는 듯한 모습이다.

광고
광고 영역

여기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한미일 3국이 최근 6자회담 재개조건으로 북한에 요구해온 비핵화 사전조치를 유연성 있게 적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른바 '2·29 플러스 알파(α)'로 상징되는 재개 조건의 수위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중국 및 북한 입장과의 공통분모도 커질 수 있다.

나아가 중국이 한미일 3국의 조건 완화를 지렛대로 활용해 북한의 태도변화를 견인하기 위한 시도를 할 가능성도 크다.

이 과정을 통해 재개 조건에 대한 각국의 입장차가 좁혀지면 비핵화 대화 재개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는 비핵화 대화 재개 움직임이 쉽게 진전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북한이 최근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매우 유동적인데다 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한의 분명한 입장 변화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에서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10일 "6자회담을 재개하려면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서 "우리가 그것을 100%는 다 못하더라도 대체로는 돼야 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여지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핵 불용'이라는 기본 원칙을 공유하는 한미 양국과 중국 간에도 재개 조건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하다는 말도 들린다.

앞서 지난해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5∼6월과 10∼11월에도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관련국간의 접촉이 활발하게 진행됐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