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는 한·미·일이 6자회담 재개조건으로 북한에 요구해온 비핵화 사전조치를 유연성 있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언제, 어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인지도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한·미·일이 북한에 적용해온 6자회담 재개의 문턱을 낮출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됩니다.
한·미·일은 지난해 무산된 2·29 합의 당시 북한에 식량 지원 대가로 요구했던 비핵화 조치 이상의 사전 조치를 요구해왔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한·미·일이 요구해온 사전조치 내용에 변화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답하기 어렵다"고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그는 "한·미·일의 기본입장은 추가 도발 시 강력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대화재개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정상차원에서 대화 재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핵국가가 아닌 진정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전제 아래 대화와 협상이 가능하다는 본질적 입장에는 차이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에 요구해온 비핵화 사전조치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유연성을 갖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