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들어맞아 비교적 무난한 성적표로 평가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도 15%대로 올라서 다시 고공행진을 재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8일 공시한 2014년 1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은 매출액 53조원, 영업이익 8조4천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5.85%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영업이익률 전망치가 15.47%였는데 이보다 0.38% 포인트 높게 나왔다.
작년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하강으로 영업이익률이 14.02%까지 곤두박질 쳤던 것과 비교하면 1.83% 포인트나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영업이익률을 보면 2012년 3분기에 15.45%를 기록한 이후로는 2013년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15%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16.60%), 2분기(16.59%)에는 16%대에 진입했고 사상 처음 영업이익 10조원 고지를 밟은 작년 3분기(17.20%)에는 17% 벽을 돌파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을 한 이후 삼성전자의 연도별 영업이익률 최고치는 1995년 기록한 26.45%였다.
20%를 넘었던 해는 1994년(22.64%), 2000년(21.68%)을 포함해 세 번 있었다.
리먼 사태 이후 세계 경제위기가 엄습했던 2008년에는 영업이익률이 4.97%까지 떨어져 역대 가장 낮았다.
모바일폰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점한 이후로는 2012년 14.44%, 2013년 16.10%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58조7천630억원, 영업이익 9조2천322억원이다.
1분기 잠정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9.9% 증가하는 수치다.
이에 따른 2분기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15.71%로 1분기보다 0.14% 포인트 내려간다.
그러나 2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출시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눈에 띄는 경쟁 모델 없이 '독주'를 이어갈 경우 16%대의 영업이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전통적으로 상반기에 저조하고 하반기에 올라가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실적 분포를 보여온 점에 비춰 3분기 이후 영업이익률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