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극우 성향의 자유민주당(FPOe) 정치인이 유럽연합(EU)을 나치에 비유하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 화근이 돼 내달 유럽의회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현 유럽의회 의원인 이 당의 안드레아스 묄처(61)는 내달 오스트리아의 유럽의회 선거에서 자민당 후보로 출마하려던 계획을 접었다고 당 대변인이 8일 밝혔다.
묄처 의원은 지난 2월 한 행사의 연설에서 "옛 소련과 (독일의) 제3 제국은 현재 규제가 심한 EU와 비교해서 오히려 해롭지 않고 개방적이다"라고 말한 것이 최근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 보도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또한 "EU가 니그로 집합체로 변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회의 시간에 맞춰서 나타나는 사람들은 독일인들과 오스트리아인들 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는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진후 당 안팎으로부터 쇄도하는 비난을 견디다 못해 이날 유럽의회 의원 재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묄처 의원은 오스트리아 통신에 보낸 자료에서 "내가 이런 조치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은 나에 대한 당의 신뢰 부족"이라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유럽 통합과 이민에 반대하는 자민당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21.4%의 득표율로 3위 정당으로 도약했고, 내달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20%대의 득표율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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