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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반발' 자국 유엔대사 내정자 비호

"유엔 대사로서 손색 없는 노련한 직업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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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8일(현지시간) 테헤란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에 가담한 전력으로 미국 정치권의 반발을 초래한 유엔 대사 내정자를 비호하고 나섰다.

이란 외무부의 마르지 아프캄 대변인은 이날 AFP 통신에 하미드 아부탈레비 유엔 주재 이란대사 내정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이란은 유엔 대사로서 손색이 없는 노련한 외교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개혁 성향에 가까운 아부탈레비 내정자는 중도 성향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통령실의 정무국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에 앞서 유럽연합(EU)과 벨기에, 이탈리아, 호주 대사를 역임했다.

아프캄 대변인은 "그가 외교관으로 활동하던 기간의 모든 기록은 그가 직업외교관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부탈레비가 1979년 당시 테헤란의 미국 대사관 점거를 주도한 '무슬림학생연맹' 회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반발하고 있다.

미국 상원이 전날 테러 또는 스파이 활동과 관련 있는 인물의 비자 발급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통과시킨 것도 그의 입국을 막기 위한 조치다.

미국 국무부의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지난 2일 아부탈레비 내정자의 지명을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면서도 일부 강경파 의원들의 비자발급 거부 주장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한 바 있다.

한편 아부탈레비 내정자는 자신이 1979년 11월 미국 대사관 점거 사태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사건 발생 이후 '무슬림학생연맹'에 가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란의 대학생들은 미국이 팔레비 전 국왕의 망명을 허용하자 1979년 11월4일 테헤란의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직원 52명을 붙잡아 444일간 인질극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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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으로 미국과 이란 간 외교 관계는 단절됐고, 이란에서는 매년 이 사건 발생일을 전후로 대규모 반미 시위가 열리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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