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가시'(감독 김태균)와 '방황하는 칼날'(감독 이정호)이 같은 날 개봉해 스릴러 대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두 작품은 심리적 긴장감을 형성하는 스릴러 장르라는 점에서 겹친다. 그러나 '가시'가 여성 취향의 스릴러라면, '방황하는 칼날'은 남자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낼만한 장르 영화로 눈길을 끈다.
'가시’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체육교사 준기(장혁 분)를 향한 겁 없는 소녀 영은(조보아 분)의 순수해서 더욱 치명적인 집착을 그렸다. 서스펜스 멜로를 표방하는 '가시'에 대해 김태균 감독은 “멜로와 스릴러 구조는 결코 붙을 수 없는 구조이지만 세상에 없는 서스펜스 멜로라는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순수해서 더욱 맹목적인 영은의 사랑으로 한 번쯤 사랑이라는 감정에 울고 웃었던 여성 관객들의 섬세한 감정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같은 날 개봉하는 '방황하는 칼날' 역시 관객의 심장을 떨리게 하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똘똘뭉친 영화다. 한 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정재영 분)와 그를 쫓는 형사(이성민 분)의 추격을 그렸다.
특히 살인사건으로 자식을 떠나보낸 아버지의 격한 심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주목받고 있다. 정재영, 이성민 그리고 악역으로 분한 이주승의 열연이 빛나는 이 영화는 시종일관 어둡고 진지하지만 부성애라는 공감가능한 보편적인 정서를 다뤄 남성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영화는 오는 10일 나란히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