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검찰 "국정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후 트위터 활동"

심리전단 직원 "아는 바 없다" 부인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측이 트위터 전담팀을 개설하기 전부터 외부 조력자와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트위터 활동을 벌인 정황이 7일 법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의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후 트위터 활동이 본격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원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심리전단 안보5팀 3파트장을 지낸 장모씨와 일반인 조력자로 지목한 송모씨 간의 이메일을 제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2011년 8월 송씨에게 해외 이메일 주소로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추적을 피하는 법, 트위터 팔로어 빠르게 늘리는 법 등의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장씨는 이후에도 송씨에게 다수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보내거나 트윗을 자동으로 퍼뜨리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는 송씨에게 "하루 30건 이상, 순수 작성글은 20건 이상, 10건 정도는 신변잡기 내용으로, 양은 상관없지만 2∼3줄 이상, 특정 시간에 몰리지 않도록 해달라"고 구체적 지시를 전했다.

이는 원 전 원장이 심리전 강화 방안을 주문한 이후 벌어진 일이다.

원 전 원장은 2010년 7월 '젊은층 우군화'를 강조한 데 이어 이듬해 11월 트위터 상의 허위 사실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

서울시 보궐선거는 2011년 10월 26일 실시됐고 국정원은 2012년 2월께 트위터 전담팀을 공식 개설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서울시 보궐선거 이후 전부서장 회의에서 트위터를 언급했다"며 "장씨가 전담팀에 배치되기 전부터 외부 조력자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고 지적했다.

광고
광고 영역

그러나 장씨는 송씨가 외부 조력자였다는 검찰 측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송씨는 건어물 사업을 하는 아는 선배인데 봉사활동하면서 친구들과 트위터를 하고 싶다고 해서 계정을 대신 만들어준 것"이라며 "연세가 많아서 도와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언론사 간부에게 직접 칼럼을 청탁하고 송씨를 통해 선물을 보낸 정황 등에 관해서도 "직무에 관한 사항은 말할 수 없고 알지도 못한다.

오래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