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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中항공모함 랴오닝함 승선…외국인으론 처음

中 해군전력 '핵심'…美 측에서 먼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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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 공식 방문의 첫 일정으로 7일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에 승선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중국이 자국 해군 전력의 핵심인 랴오닝함에 외국인이 승선할 수 있게 한 것은 헤이글 장관이 처음이어서 이번 '이벤트'는 더욱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 관계자들과 맥스 보커스 중국 주재 미국대사가 맞이하는 가운데 칭다오(靑島)에 도착, 3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으며 랴오닝함이 있는 해군기지를 찾을 예정이다.

외국인이 랴오닝함에 승선하는 것은 헤이글 장관이 처음이라고 AP, AFP통신과 BBC방송 등은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승선은 헤이글 장관 측의 요청을 중국이 승낙하면서 성사됐다고 한 고위 국방 관계자는 전했다.

옛 소련의 미완성 항모를 개조해 만든 랴오닝함은 지난 2012년 9월 정식 취역할 때부터 주변국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중국뿐만 아니라 동북아 3국 가운데서도 전투기가 탑재되는 정규 항모를 보유하는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랴오닝함은 원래 소련이 제작하던 쿠즈네초프급(6만 7천500t) 항공모함 '바랴그호'였지만 소련의 붕괴로 방치된 채 우크라이나의 손에 넘어갔다.

중국은 1998년 미완성 상태로 방치되던 바랴그호를 2천만달러에 사들여 항모 개조에 착수, 14년 만에 항모 보유국의 꿈을 이뤘다.

랴오닝함은 36대의 탑재 전투기 젠(殲)-15(J-15)를 운용 중인 것으로 지난해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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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은 장비운용 능력, 작전능력 등에서 미국 항모의 전투력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랴오닝함의 완전한 전력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고강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12월에는 '항모편대'를 이뤄 한 달 넘게 남중국해에서 원거리 훈련을 하기도 했다.

당시 훈련은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으로 동북아 지역의 안보지형이 크게 불안정해진 가운데 이뤄져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집중적인 감시를 받았다.

특히 12월에는 랴오닝함 선대 소속 중국 군함이 미국 해군 순양함 카우펜스호와 충돌 직전 거리까지 근접하며 대치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미국 국방 고위 관계자는 "(랴오닝함은) 해군력 과시를 향한 인민해방군의 야망을 상징하는 존재"라며 미국이 중국 지도부와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의 물꼬를 트려려는 상황에서 이번 승선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니러슝(倪樂雄) 상하이 정법대 교수는 이번 조치가 "중국은 아무것도 숨길 게 없으며 미국과의 군사 관계를 개선하고자 한다는 '열려 있음'과 '진정성'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헤이글 장관이 8일 중국 국방대학을 찾아 양국이 대(對) 사이버전 전략에 대해 서로 더욱 열린 태도를 취해야 함을 촉구하는 등 긴장을 완화하자는 취지의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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