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진항 사용권을 확보한 중국이 동북지역 교통 요충인 지린성 지린시와 '동해 출구'인 훈춘시를 잇는 고속철도를 내년까지 개통하려 했으나, 이 사업이 터널 붕괴에 따른 공사 중단으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늘(7일)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 등에 따르면 내년 10월 정식 운행 개시를 목표로 토목 공사를 진행 중인 지린~훈춘 고속철도의 훈춘 샤오판링 터널 공사 현장에서 지난 2일 새벽 붕괴 사고가 발생, 인부 12명이 매몰됐습니다.
인부들은 사고 발생 87시간 만인 5일 오후 모두 무사히 구출됐지만, 터널 공사는 전면 중단됐습니다.
샤오판링 터널은 총연장이 6㎞이며 이번 사고 발생 전까지 1㎞가량을 뚫은 상태였습니다.
시공사인 중국철도19국집단 제5공정회사 왕비쥔 회장은 "이번 사고로 훈춘~지린 고속철도의 완공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며 "노선 변경 계획이 없어 해당 터널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탓에 전문가 안전 진단 등을 거쳐 공사를 재개하기까지 앞으로 2~3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나선특구, 나진항으로 통하는 중국의 관문인 훈춘과 동북지역의 교통 요충인 지린시를 연결하는 훈춘~지린 고속철도는 총연장이 360㎞, 설계속도는 시속 250㎞입니다.
이 고속철도는 지린, 자오허, 둔화, 안투, 옌지, 투먼0, 훈춘 등 옌볜 조선족자치주의 주요 도시를 지납니다.
북한으로부터 나진항 사용권을 확보한 중국은 2010년 말 창춘~지린~투먼~훈춘 고속도로의 전 구간을 개통하는 등 나진항에서 50여㎞ 떨어진 훈춘을 국제물류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