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상호 비방전을 펼치고 팔레스타인의 유엔기구 가입이 추진되면서 이달 말 마감 시한이 끝나는 중동 평화 협상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중동평화 협상 진행과 별개로 15개 유엔기구·협약에 독자적으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가 지난 1일 유엔기구·협약에 가입한다는 신청서에 서명하고 즉각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팔레스타인해방기구 고위 관리인 야세르 아베드 랍보도 2일 팔레스타인의 국제기구 가입과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 테이블 복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랍보는 또 이스라엘이 지난해 7월 평화협상 재개 당시 약속한 팔레스타인 재소자 석방을 미루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이 국제기구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지하고 요르단강 서안지구 일부 지역을 강제 병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며 강력한 보복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달 29일까지인 협상 기한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도록 양측을 설득하려고 애써 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