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목포 신안 3차 아파트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이혁 위원
▷ 한수진/사회자:
어제 오후 전남 목포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장과 도로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주민들 800여명은 아파트 붕괴를 우려하면서 간단한 생필품만 챙겨서 아파트를 빠져나온 상황인데요. 건설사가 아파트 바로 옆에 다른 아파트를 새로 지으면서 무리하게 터파기 공사를 하다가 이번 사고가 났다, 주민들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고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이혁 위원 전화연결해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혁 선생님 나와 계시죠?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어젯밤 어디서 주무셨어요?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여관에서 잤어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뭐 주민 800분이 다들 대피를 하셨다고 하는데, 다 흩어져서 여관에서들 주무신 건가요?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네, 네.
▷ 한수진/사회자:
인근 학교에 가 계신 분들도 계시다고요?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네, 인근 학교로 일부는 갔는데 시설 자체가 잘 이루어지지 못해가지고 일괄적으로 거기서 전체적인 집회만 하고, 식사를 밥 차를 통해서 제공받고 숙소는 여관으로 옮겼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불편도 불편이시지만 주민들이 많이 놀라셨죠?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엄청나죠. 이건 뭐 하늘이 무너지는 거죠. 그 상황을 지켜본 주민들은 지금, 한 분은 그 충격으로 인해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해계시고 한 분은 실신해서 응급실에 실려 가는 그런 일까지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도를 보면 지진이 난 것처럼 도로가 크게 균열되고 또 붕괴될 당시에 굉음도 상당히 컸던 모양이던데요. 이혁 선생님은 그 당시 지켜보셨습니까?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직접 확인은 못했고요. 1시 30분경에 이루어진 걸로 저희는 알고 있고 제가 한 35분쯤에 방송을 들었어요. 연락을 받고 현장을 가보니까 이미 붕괴된 상태이었고, 그 내용을 아파트 CCTV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CCTV로 확인해보니까 어떻던가요?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말이 안 나오죠. 너무 황당하고.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아파트 건물도 영향을 받아서 세간 살림들이 기울어지거나 쏠리는 모습이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주민들도 계시더라고요.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1년 전부터 그런 일들은 비일비재했고요. 신안건설에서 신안 실크 벨리 아파트 신축공사를 하면서 거기에 이제 일명 '뿌레카'(브레이커)작업이라고 하죠. 포크레인 장비로 해서 밀고 또 바로 주택가 옆에서 화약 발파를 통해서 그러한 소음분진, 진동에 관한 고통들을 거의 1년여 동안 저희들은 감소하고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계속 그 동안에도 불안감이 있으셨군요.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그렇죠, 그런 불안감 때문에 작년 10월 달이죠.
신안건설의 흙막이 공법에 대한 안전진단을 목포시와 신안건설에 저희가 요구 했었고요.
그걸로 인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판단 하에 제대로 된 안전 조치를 한 다음에 공사를 할 수 있도록 목포시와 신안건설에 참 많이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그러한 저희들의 요구에 신안건설이나 목포시는 합리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자기네들 이익을 위해서만 계속 공사를 진행했던 거죠.
▷ 한수진/사회자:
아니, 주민들이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불안감을 보이는데도 왜 대처하지 못했다고 하던가요?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신안건설 측에서는 자체적으로 자기감정과 자기 협력 업체인 안전협력업체 보고를 듣고 이상이 없다, 라는 전제하에 계속 진행을 했던 것이고요.
저희들 자체적으로도 안전업체를 선정해서 그 공법에 대한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러한 것들을 제기해서 목포시나 신안건설에 전달을 했는데 목포시는 신안건설에 그 부위. 저희들 경계선 라인에 있는 라인에서부터 한 15m정도는 공사를 하지 마라, 이렇게 명령 공고를 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신안건설이 계속 공사를 한 걸로 어제 확인이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주민들이 오죽 불안하셨으면 자체적으로 안전진단을 하신 거예요, 의뢰를 해서.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네, 그렇죠. 이건 예정된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들 입장에서는
▷ 한수진/사회자:
목포시가 어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던데요, 발표 보셨죠?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저는 그 당시에 매체 방송은 못 봤고, 주민들과 목포시와 신안건설 측의 당사자들을 만나서 협의하고 주민들에 대한 불안감을 정리하고 주민들 통제하다보니까 방송을 못 들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말씀 들으셨죠. ‘토압 때문에 붕괴된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네요.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그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황당했고요, 제가 웃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왜 그렇습니까?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그게 무너진 이유는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신안건설에서 흙막이 공사라는 공법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먼저 설명드렸고요. 두 번째로는 그로인해서 저희 단지 내 집안에 크랙이 가가지고 이게 자그마한 손금 같은 크랙이 아니고 어른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크랙에 신안 건설은 주민들과 관리사무실에 통보도 없이 자기들 임의대로 아파트 단지에 들어와서 주민들 모르게 레미콘을 거기다 타설을 해서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거기를 메우겠다는 식으로 공정을 그 동안 수도 없이 해왔어요.
▷ 한수진/사회자:
균열만 살짝살짝 메워왔군요.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그 사람들 표현으로는 구덩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한 구덩이에 레미콘 한 차 이상이 들어가는 구덩이가 그게 구덩이 입니까. 그러한 것들을 지금까지 수도 없이 해 왔어요. 그것을 주민들이 못하게 말렸고 또 못하게 말리면 갔다가 다시 와서 하고 이런 일들이 거의 1년 동안 여러 번 있었죠. 그로 인해서 그런 토압의 문제가 생겼던 것이고, 그리고 그 사람들이 지하구조물을 터파기 하고 하수 관로에 대한 재설치를 위해서 해체하는 중에 밑에 있는 지반의 땅을 건들다보니까 토사가 붕괴가 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본적인 사고 원인은 따로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그 문제가 제대로 밝혀지지 못 했다는 불만이시고요.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네, 어제 그렇게 이야기했고 신안건설 측에, 목포시에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아파트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그것은 신안건설 협력 업체인 계측하고 있는 협력업체가 서류를, 그 동안에 했던 계측자료를 가지고, 목포시의 기술자문위원을 불렀고 신안건설에서도 데려왔다고 하는데 저희들이 상식적으론 저희도 그런 일을 하고 있지만 2시간 만에 375세대 이상이 되는 단지 내를, 그것도 해가 떨어진 저녁에 안전진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신안건설에서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라는 판단을 하신 거예요, 그 분들이. 저희들은 목포시나 신안건설 측에, “그러한 자료들을 가지고 안전진단을 내렸다는 것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
▷ 한수진/사회자:
보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결과를 원한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그렇죠. 그러한 객관적이고 공평한 조사를 오늘부터 시작을 해서 정말로 제대로 된 조사를 하자, 라고 그쪽에 요구를 했고요. 오늘부터 시행이 될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목포 신안 비치 3차 아파트 모두 몇 세대이고 주민은 얼마나 되시나요?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총 495세대이고요. 신안건설의 잘못된 공법과 공사로 피해를 입은 직접적인 세대들은 375세대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정말 사진 보니까 기가 막히더라고요. 도로가 한 80m정도라고 하죠, 내려 앉은 곳이?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네, 그 라인이 정확하게 80m가 조금 넘는데요. 붕괴라인이 15m정도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엄청납니다. 깊이도 상당하다고요, 3~4m까지 꺼져있다고 하는데, 지금 경황이 없으실 텐데 방송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자, 앞으로 어떤 요구를 좀 하실 건지 말씀해주시겠어요.
▶ 이혁 위원 /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일단은 저희들이 아파트의 안전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확인을 하고 이로 인한 주민들에 대한 어떤 문제들을 신안건설과 목포시에, 행정당국에 대한 허가 문제를 시작해서 저희들이 하나씩 하나씩 새로 잡아가는 마음으로 저희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 힘을 얻고자 하고 주민들이 일단 모든 물질적, 정신적으로 받은 고통을 신안건설이 얼마만큼 대처를 할 것인가를 지켜보고 요구할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이혁 위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