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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성인 반열 오르는 요한 23세·요한 바오로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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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로마 바티칸에서 현대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는 두 교황을 성인으로 모시는 시성식이 열립니다.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입니다.

이들 교황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요한 23세는 1962년 교황청이 직접 관할하던 서울·대구·광주 대목구를 교계제도상의 대교구로 승격시켰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한국을 방문해 103위 시성식을 집전했고 1989년에도 한 차례 더 방한했습니다.

요한 23세는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를 소집해 가톨릭교회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인물입니다.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 이후 라틴어로 봉헌되던 미사가 바티칸 공의회를 계기로 각 나라 언어로 봉헌되기 시작했습니다.

신자들을 등진 채 십자가상을 바라보며 미사를 올리던 신부들이 지금처럼 신자들을 바라보며 미사를 올리게 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또 1517년 종교개혁 전통에 따라 분열된 개신교에 대한 멸시적 표현이었던 '열교'를 '분리된 형제'로 순화하고, 1054년 갈라져 나간 동방교회(동방정교회)와도 화해했습니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 즉 사회적 불의에 하느님의 말씀으로 저항하는 예언자적 책무에도 더 큰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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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23세는 1958년 콘클라베에서 12번의 투표 끝에 교황으로 선출됐습니다.

자신이 교황이 될 줄 꿈에도 몰랐던 그는 베네치아로 돌아갈 기차표까지 끊어놓은 상태였습니다.

교황 선출 직후 지나가던 그에게 누군가 "작고 못생겼다"고 하자 "콘클라베는 미남선발대회가 아닙니다"라고 응수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77세의 그가 교황이 되자 가톨릭 내부에서는 '임시' 또는 '과도기' 교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455년 만의 비 이탈리아 출신 교황이자 최초의 슬라브계 교황입니다.

20세기 교황들 가운데 최연소인 58세에 즉위한뒤 27년 가까이 재임함으로써 사상 세 번째 장기 재임 기록을 세웠습니다.

모국어인 폴란드어와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스페인어, 크로아티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라틴어 등 다양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했습니다.

동유럽의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고 세계 평화와 반전을 호소했습니다.

생명윤리 분야에서는 기독교의 전통적 도덕관을 제시하는 등 종교의 범위를 넘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종교 간 문제에도 온건한 태도를 보여 많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역대 교황들 가운데 가장 많은 129개국을 순방했습니다.

1979년 멕시코를 찾았을 때부터 방문하는 나라에 존경을 표하는 뜻으로 땅에 입맞춤을 하고 대규모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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