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지난 2월 실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13%를 기록하고 당분간 고실업률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 부흥을 내세운 마테오 렌치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이탈리아 통계청은 초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12.9%를 기록했던 실업률이 2월에는 13.0%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며 지난 1977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8년 경제위기 이후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등은 점차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이탈리아는 경제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계속 오르고 있으며 지난해 2월과 비교할 때 27만 2천 명이 새로 구직전선에 나선 상태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이탈리아와 비슷하게 높은 실업률로 고통을 겪는 나라는 그리스(27.5%)와 스페인(25.6%)뿐이다.
이에 따라 직업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지난 2월 취임한 렌치 총리는 큰 압박을 느끼고 있다.
영국을 방문 중인 렌치 총리는 2월 실업률에 대해 "고통스럽다"며 "경제가 회복되는 징후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에 0.1% 성장했지만, 일반 국민은 그 효과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렌치 총리는 6주 전 총리에 취임하면서 `직업안정법'을 통해 수습 기간을 3년으로 늘리는 등 규정을 유연하게 만들어 실업률을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3개월 후 시행될 이 법은 이탈리아 경제위기의 가장 큰 희생자인 젊은 층의 취업률을 높이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15세에서 24세 사이 젊은 층의 실업률은 지난 1월 사상 최고치인 42.3%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초 청년 실업률의 두 배나 되는 수치이다.
이탈리아 인테사 산파올로 은행의 경제분석가인 파올로 마멜리는 이탈리아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실업률 하락으로 이어지려면 연말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