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새해 들어 처음으로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70%대로 떨어졌습니다.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3월 한달간 내수 시장에서 총 12만1천416대가 팔린 가운데 현대차는 5만7천812대, 기아차는 3만9천5대로 각각 점유율 47.6%, 32.1%를 기록해 두 업체를 합쳐 79.7%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작년 11월 말 제네시스에 이어 최근 볼륨 모델인 쏘나타까지 잇따라 신차를 선보였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주춤한 모습입니다.
현대차 점유율은 1월 48.4%, 2월 48%, 3월 47.6%로 달마다 뒷걸음질쳤고, 기아차는 1월 32%에서 2월 32.7%로 소폭 올랐지만 3월 32.1%로 되돌아왔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덜 팔린 게 아니라 4월 중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물량을 줄인 것"이라면서 "현재 대기 고객만 7천5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네시스 수출 물량은 2월 776대에서 3월 3천100대로 증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이 경제성을 중시하는 최근 추세와 반대로 공차 중량은 더 무거워지고 연비는 후퇴했기 때문에 '신차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형 제네시스는 무게 1천900∼2천㎏으로 구형보다 105㎏에서 250㎏이 더 나가지만, 연비는 구형 9.3∼9.6㎞/ℓ에서 신형은 9.0∼9.4㎞/ℓ로 떨어졌습니다.
구형보다 45㎏이 불어난 신형 쏘나타도 16∼17인치 타이어 연비는 11.9㎞/ℓ에서 12.1㎞/ℓ로 개선됐지만 18인치는 11.6㎞/ℓ로 내려갔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가 한달만에 1만8천대 계약됐지만 3월 판매량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4월에는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