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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첫 유럽순방 종료…대국외교 자신감

"중국이란 사자는 깨어나", 일본 과거사 작심 비판
큰손으로서의 면모 과시, 한중, 미중 정상회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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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처음으로 유럽 순방에 나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벨기에 방문을 끝으로 11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시 주석은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유럽 방문에서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4개국을 국빈 방문하고 제3차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 유네스코 본부 및 유럽연합(EU) 본부 방문 등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시 주석은 각국 정상과의 회담, 수차례의 강연과 현지언론 기고 등을 통해 주요 2개국(G-2)으로 올라선 중국의 대국으로서의 자신감을 가감 없이 표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파리에서의 강연에서 나폴레옹의 명언에 빗대어 ""중국이라는 사자는 이미 깨어났다. 이 사자는 평화적이고 온화하고 문명의 사자"라고 밝히는가 하면 다음날 독일에서는 일본이 중국에 저지른 과거의 범죄행위에 대해 작심하고 비난했다.

"일본군국주의가 일으킨 중국침략전쟁으로 중국 군·민 3천500여만명이 죽거나 다치는 '인간 참극'이 빚어졌다", "70여년 전 일본군국주의가 중국 난징시를 침략해 30여만명의 중국 군·민을 도살하는 전대미문의 참상을 저질렀다"는 등의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낸 것이다.

그는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에 대해 "매우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중국의 주권과 영토안정 수호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이번 유럽 순방에서 판다 외교, 프랑스 리옹 방문 등 각국과의 공통점 찾기에 주력하면서 서방의 '중국 위협론'을 의식한 듯 "중국의 발전은 평화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5개국 정상과 별도 양자회담도 했다.

그가 네덜란드, 벨기에 등의 국왕과 공식 환영만찬장에서 입은 중산복에서도 '대국굴기'(大國堀起·대국으로 우뚝 선다는 뜻)의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

다만, 그는 유럽순방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라든지, 중국 인권 문제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다소 비켜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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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면모라고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 정치·외교·경제적으로 상당한 결과물을 도출해 냈다.

그는 네 나라와 모두 공동성명을 채택함으로써 이들 국가와의 관계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했고 프랑스와 180억 유로(약 26조7천1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큰 손'으로서의 존재감도 과시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EU 본부를 방문해서는 EU 측에 첨단기술 분야의 대중 무역 확대를 요청하고 '금상첨화'(錦上添花), '설중송탄'(雪中送炭)이란 성어를 써가며 우호의 메시지도 보냈다.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각국이 베푼 환영 만찬에 세련된 의상과 매너를 선보이는가 하면 여성 교육 증진을 위한 유네스코 특사로도 임명되는 등 적극적인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펼쳤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의 외교행보와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하게 보도하면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프랑스, 독일 등에서 진행된 중국의 인권 탄압 규탄 시위 등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았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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