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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를 괴롭혀라" 군대놀이 맛들인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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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1] "선배가 무서워요"

3월 개강한 대학가에서 신입생 군기잡기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체육대학 등 일부 학과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온 신입생 군기잡기는 최근 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전남 화순의 한 리조트에서는 특이한 장면이 목격됐다. 신입생 환영 MT를 왔다는 300여명의 신입생들이 군대 교관 복장을 한 선배들에게 군대식 얼차려를 받고 있었다. 마치 해병대 캠프에 온 것처럼 신입생들은 선배들의 명령에 따라 PT체조, 팔굽혀펴기, 토끼뜀뛰기 등 고강도의 훈련과 기합을 받는 장면이었다.

충북의 한 대학에서도 긴급한 제보가 들어왔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는 교원대 체육교육과에서 한 달 내내 선배들의 폭언과 가혹행위, 휴대폰 검사와 살벌한 AT(Animal Training)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기숙사 외박까지 선배들에 의해 철저히 통제된다는 이 대학의 군기잡기 실상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과거 신입생 군기잡기가 주로 물리적인 폭행이나 기합, 언어폭력 등에 국한돼 있었다면 최근에의 군기 문화는 일상생활로 더 파고든 상황. ‘다,나,까’ 말투 사용과 90도 인사 등 군대식 문화는 물론, SNS 감시, 복장단속, 동아리활동 강요 등 일상생활까지 선배들이 통제하고 있었다.

한 대학의 선배들은 후배들의 ‘엽기 사진’을 찍은 후, 이를 휴대폰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기를 명령하고 이를 거부하면 심한 욕설을 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같은 문제를 인터넷상에 제보한 한 신입생의 경우, 선배들이 집을 찾아가는 등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전통이냐, 인습이냐, 오래된 논쟁 속에 대학 내 군기 문화가 없어지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현장21>은 최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군기잡기에 대해 취재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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