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트위터와 유튜브 접속 차단으로 논란이 빚어진 터키에서 이들 사이트에 우회 접속하는 경로도 막히는 등 '인터넷 검열'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구글과 레벨3, 오픈DNS 등 업체의 도메인네임시스템 서비스가 터키 정부의 지시에 의해 모두 차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는 최근 정부의 인터넷 검열로 주요 SNS 사이트 접속이 막힌 터키 누리꾼들이 이들 업체의 DNS 서비슬 통해 우회 접속해왔지만 이런 경로까지 막혔다고 설명했습니다.
터키 정부가 인터넷서비스 제공사업들에 지시해 구글 등의 DNS 서비스 서버로 향하는 트래픽을 가로채 '사이트를 찾을 수 없다'고 표시된 페이지로 이동시킨다는 것입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29일 자사 보안 블로그에서 "구글의 DNS 서비스가 터키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업자들에 의해 가로막혔다는 믿을만한 제보를 받았으며 자체 조사를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DNS는 인터넷 사용자가 영문으로 이뤄진 웹사이트 주소를 입력하면 숫자로 이뤄진 인터넷프로토콜로 변환해 해당 사이트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용자들은 통상 웹사이트 접속시 인터넷서비스 제공사업자들의 DNS서버를 통하지만 이를 다른 업체가 제공하는 DNS 서비스 서버로 변경해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터키 정부는 최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가족, 측근 등의 비리를 폭로하는 감청자료가 유튜브와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전파되자 인터넷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을 통해 이들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구글의 DNS 서비스 '구글 퍼블릭 DNS'의 주소 '8.8.8.8', '8.8.4.4' 등 대표적 우회경로를 길거리 낙서를 통해 전파하며 맞서왔습니다.
네트워크 감시·보안서비스 업체인 BGPMon은 "DNS 서비스 차단 같은 조치는 보통 중국에서나 볼 수 있는 형태의 검열"이라며 "이를 통해 어떤 사람이 SNS에 접속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