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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日 정부협상서 납치 재조사·제재 완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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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일본이 1년4개월 만에 정부 간 협상을 벌여 일본인 납치문제 관련 재조사와 경제 제재 완화 등 서로의 요구를 확인했습니다.

양측은 요구 사항을 명확히 하거나 극히 낮은 수준의 합의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협의를 계속하기로 해 관계 진전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한과 일본의 공식 협상에 일본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회담을 끝낸 뒤 앞으로 납치문제를 의제로 다루기로 쌍방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납치문제에 관한 일본의 기본적인 생각을 북측에 제시했다며 일본인 납치문제를 대하는 북한의 태도가 적어도 논의하는 것을 거부하는 대응은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일본은 납치 피해자의 안부에 관한 재조사와 피해자의 전원 귀국을 북측에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척하지 않겠다'는 북한 외무성의 성명에 유감을 표명하고 자숙을 촉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26일 탄도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반이라고 항의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납치 피해자 안부 재조사나 피해자 귀국 요구, 핵·미사일 문제에 관한 북한의 반응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교도통신은 회담에서 북한에 있는 일본인 유골 회수 문제와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해 온 특정 실종자의 안부 확인도 다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양측이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다음 협의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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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경제 제재 완화와 일제 강점을 둘러싼 '과거 청산'을 의제로 꺼냈습니다.

특히 2006년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이 시행 중인 대북 수출입 전면 금지나 북한 국적 보유자의 일본 입국 제한 등 각종 제재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청산과 관련해서는 국교 정상화 후 북한에 대한 경제 협력 제공 외에도 일본군 위안부 보상 문제 등이 세부 사항으로 거론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도쿄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건물 경매에 따른 매각 허용 결정에 관해 재일 북한인이나 양국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재일 북한인 귀환사업때 남편을 따라 방북한 일본인 여성의 귀환 문제, 일본 항공기 요도호 납치범 송환 등도 협상에서 거론됐다고 교도는 전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가능성을 모색한 2002년 북일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양측의 핵심 현안이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납치문제, 핵·미사일, 과거청산, 제재 완화 등 각자가 원하는 바를 드러내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일단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움직임이 양측의 실질적인 관계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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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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