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취재파일] 더운 봄, 빨라진 '여름 과일 시장'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대형마트들은 제철 과일이 막 출하되기 시작하고, 물량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 싶으면 경쟁적으로 '할인행사'를 벌입니다. 요즘엔 대형마트들이 너도나도 여름 과일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행사 시기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수박의 경우 지난해 4월 중순에 있었던 할인행사가 3월말에 시작됐고, 참외의 경우 지난해 3월 21일 열렸던 첫 할인행사가 올해는 지난 3월 6일 진행됐습니다. 수박과 참외 모두 보름 이상 앞당겨진 겁니다.

대형마트 측은 '따뜻한 겨울' 때문에 수박과 참외 같은 여름 과일 생산 시기가 빨라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수박의 경우 지난해 '수박값 강세' 경험 때문에 농부들이 수박 재배 면적을 크게 늘리면서 물량도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겨울, 농민들은 배추 대신 수박을 많이 심었습니다. 배추와 수박은 재배환경과 출하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바꿔가면서 심을 수 있는 작물입니다. 농민들은 계속 가격이 떨어지는 배추 대신 수박을 선택했고, 물량이 늘어난 겁니다.

그런데 더운 봄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도 일찍 시작된 여름 과일 시장에 적극 호응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대형마트는 지난 주말 수박 할인행사 기간 동안 전년에 비해 82.4% 늘어난 1억7천3백만원 어치의 수박을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더운 봄이 계속되면서 여름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소비자 선택 이면에는 오렌지 가격 상승이라는 요인도 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오렌지는 매년 3월이면 과일 매출 1위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겨울, 미국 한파로 인해 오렌지 가격이 전년 대비 20% 정도 올랐습니다. 대형마트 측은 소비자들이 값이 오른 오렌지 대신 국산 여름 과일을 선택한 것도 국산 여름 과일의 선전의 한 요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대형마트측은 "3월만 놓고 보면 3년만에 국산 과일의 매출이 수입산 과일의 매출을 52: 48로 앞질렀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뜻한 겨울과 더운 봄이 이어지면서 과일 시장이 예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손승욱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