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가 학생 불편을 이유로 주민이 30여 년간 사용한 도로를 볼라드(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로 막아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31일) 익산시 신용동 서영마을 주민에 따르면 원광대는 지난 20일 대학 부근 도로에서 서영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도로 입구에 돌로 만든 볼라드 두 개와 차량 통행금지 간판을 세웠습니다.
도로가 차단되자 서영마을 30여 가구 200여 명의 주민은 지난주 총회를 열고 "차량 진입을 허용하라"면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민 김모(67·여)씨는 "30년 이상 다닌 길인데 자동차를 못 들어오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주민들은 원광대 측이 볼라드 철거 요청을 수용치 않으면 진입로를 막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원광대는 이 도로가 사유지인데다 최근 학생들의 민원이 있어 차량 진입을 계속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원광대 측은 "치과대학 신축으로 이 도로가 통학로로 활용되면서 학생들이 차량 차단을 요청해와 이런 조처를 했다"면서 "차량만 통제했기 때문에 주민 통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