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중국 측 비난에 '부글부글'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탑승자 239명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말레이시아를 향해 계속해서 비난을 퍼붓자 말레이시아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여객기 실종 대응에 관한 중국 언론과 중국 탑승자 가족의 과도한 비난에 말레이시아 국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런 비난에 대응을 자제해온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도 인내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여객기 실종 후 외교부 논평과 관영매체를 통해 사고 대응의 투명성과 협력을 요구해왔으며 탑승자 가족들은 말레이시아 정부와 항공사의 미숙한 사고 대응을 연일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여객기 실종 1주일 만에야 회항 사실이 공개되고 남중국해 수색이 중단되자 현대 기술을 고려할 때 이런 정보공개 지연은 직무태만이거나 정보공유 거부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인 탑승자 가족들은 베이징 주재 말레이시아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말레이시아 정부와 항공사를 '살인자', '사기꾼' 등으로 부르며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이런 거센 비난이 계속되자 말레이시아 언론과 SNS에서는 중국을 맞비난하는 움직임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국영 일간지인 '말레이메일'은 중국 정부가 중국 국민이 말레이시아에 항의하고 심지어 말레이시아가 정보를 숨기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을 방조하는 것 같다며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국민의 힘을 모아 말레이시아의 '명예와 영광'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SNS에는 중국 측의 투명성 요구를 비난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한 SNS 사용자는 중국이 항공기 사고에 대해 완전한 진실과 투명성을 요구할 자격이 있느냐며 중국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서의 유혈 진압에 대해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은 초기 대응 실수와 지연에 대한 중국 기자의 질문에 중국 측의 잘못된 위성사진 정보로 수색 시간을 낭비한 적이 있지 않느냐고 반박하며 역사가 우리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유덕기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