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에서 이달 들어 주간 기준으로 1987년 대폭락 이후 가장 많은 외국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아베노믹스에 대한 '시장 피로감'이 거듭 확인됐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달 들어 외국 투자자가 한 주에만 9천750억 엔 어치의 일본 주식을 처분해 1987년의 '검은 월요일' 이후 외국 자금 이탈 규모가 가장 컸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 증시 지수가 올 1분기 8.9% 하락해 홍콩 다음으로 최악의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도쿄 증시는 지난해 51%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쿄 증시가 올 상반기 동안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 둔화와 크림 반도 사태,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도 악재라면서 엔화의 강세 반전과 4월 1일 발효되는 소비세 인상이 더 큰 충격을 주는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도쿄 증시는 아베노믹스가 발동한 지난해 이맘때 2분기 연속 16% 이상 상승했고, 지난해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외국 투자자가 올해 들어서는 자금을 본격적으로 빼내 지금까지 210억 달러 이상이 나간 것으로 일본 재무성은 집계했습니다.
지난해 기록적인 약 1천550억 달러가 들어온 것과 대조됩니다.
엔화는 달러에 대한 가치가 올 1분기 2.4% 뛰어 2012년 2분기 이후 최대폭 상승했습니다.
글로벌 쇼크로 '안전 자산'인 엔화 수요가 늘어난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