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3.31∼4.4) 뉴욕증시의 운명은 미국의 지표에 달려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3월의 신규고용 동향이다. 미국 노동부는 3월의 일자리(비농업 부문) 통계를 금요일인 내달 4일 발표한다.
지난 1월 12만9천개에 그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새 일자리가 2월에는 17만5천개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3월에는 20만개 정도가 증가했을 것으로 본다.
이에 앞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월의 제조업(4월1일)과 서비스업(4월3일) 지수를 공개한다. 이들 지수 역시 2월보다는 개선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3월 신규 일자리가 20만개가 넘는다면 올 초 부진했던 지표가 이례적인 혹한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현상이며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세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가능케 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소프트패치(회복기의 일시적인 침체) 우려를 떨쳐내면서 강력한 매수세로 화답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결정에 정당성이 부여되고, 시장의 관심도 기준금리의 인상 시기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월의 고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할 수 있고, 2월보다 오히려 악화된다면 말 그대로 '잔인한 4월'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주에는 3월의 자동차 판매 대수와 건설지출(이상 4월1일), 노동부 고통통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ADP의 민간고용 동향과 공장주문(이상 2일) 등도 발표된다.
이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월의 무역적자(이상 3일) 등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게 된다.
대외 변수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2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연다.
ECB는 그동안 '필요하다면' 언제든 추가적인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지만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다만 회의에 앞서 31일 발표되는 인플레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은 있다.
투자자들은 이밖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추이와 세계 2위의 경제국인 중국의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지정학적 변수와 중국에 대한 우려와 기대, 지표의 혼조 등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등락을 반복한 끝에 전주에 비해 0.12%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8% 내렸다.
하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2주째 매물이 쏟아지면서 2.8% 하락했으며 특히 바이오주의 투매 현상으로 나스닥 바이오테크 지수가 한주동안 무려 7%나 빠졌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