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원은 러시아의 크림 합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하고 러시아를 제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상원은 전체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구두표결로 통과시켰고 하원은 법안을 전체 회의 표결에 부쳐 찬성 399표와 반대 19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처리했습니다.
상원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에서 국제통화기금 IMF의 개혁 조항을 삭제하기로 하고 나서 일사천리로 의회 절차가 마무리된 겁니다.
상·하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양원 합동위원회를 열어 통합 법안을 마련한 뒤 백악관에 넘기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면 곧장 발효됩니다.
이번에 통과한 상원과 하원의 법안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에 10억 달러 규모의 대출담보를 제공하고 1억 5천만 달러의 원조를 지원하는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블랙리스트'에 올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승인하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미 양당 지도부가 주요 내용에 합의한 만큼 주말까지 오바마 대통령에게 법안을 이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법안이 첫 단계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앞으로도 러시아를 추가 제재하고 우크라이나를 군사 지원하며 유럽의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의 에너지 수출을 활성화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