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나토, 동유럽 군사력 증강 움직임…신냉전은 경계

미국, 동유럽에 지상군·해군 증강 배치…동맹국 안전보장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에 서방의 집단안전보장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동유럽에서 군사력을 증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신냉전'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동유럽이 나토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병합한 러시아에 대해 다른 인접국으로 침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EU 지도자들과 회담한 후 (나토)가 러시아의 영토 침략 위협을 느끼는 인접 국가에 대해 군사력을 증강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에 취약한 동유럽 국가에 대해 정상적인 나토의 병력을 유지해야 하며 아울러 28개 나토 동맹국들은 비상사태 시 대응 계획을 수립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회담 후 동유럽 전선에 대한 나토 군사력 강화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백악관은 동유럽에 지상군과 해군 병력을 증강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미국은 지속적으로 동맹국들에 대해 안전을 보장할 것이다. 미국은 다른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동유럽 군사력 증강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나토가 발트 동맹국들에 대한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무력 점거하고 우크라 동부 접경 지역에 병력을 증강 배치한 데 대응해 나토와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지역에 정찰기를 띄우고 전투기를 급파했다. 또한 미국은 흑해에 구축함을 파견했다.

광고
광고 영역

동유럽 공산 정권 붕괴와 구소련 연방의 해체로 냉전 구도가 종식된 이후 나토는 테러 대응,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 등 새로운 임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위기 관리와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 안보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군사적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나토에 대해 집단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폴란드, 루마니아, 몰도바 등 동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나토에 대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서 안전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친(親) 러시아계의 분리주의 움직임이 있는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무력 점거한 것과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과 나토는 동맹국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동유럽 지역 군사력 증강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러시아와 군사적 충돌로 이어져 신냉전을 촉발하는 불씨가 되는 상황은 경계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장은 현재의 군사적 대치 상황이 또 다른 냉전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와 군사적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외교적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동맹국 1개국에 대한 공격을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규정한 '나토헌장 5조'가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나토군 병력이 주둔하지 않고 있어 러시아의 도발에 대한 나토의 자동 군사개입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브뤼셀=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