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 한수진/사회자:
서울시장 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 새누리당이 시끌시끌합니다. 당 공천 선거 관리위원회가 서울시장 경선 후보를 김황식, 이혜훈, 정몽준 이렇게 3명으로 추리고도 다시 여론조사를 거쳐서 2명으로 압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왜 이미 정한 룰을 바꾸느냐, 반발이 나오고 있고요. 특히 탈락의 가능성이 높은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물론이고 정몽준 후보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정몽준 후보 직접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3명으로 할지 2명으로 할 지 이건 언제 결정이 난 건가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웃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언론 보도에, 그동안 쭉 당에서는 3명으로 하겠다고 발표를 했었어요. 그러다가 느닷없이 1명을 더 빼겠다, 그래서 심려를 끼치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왜 갑자기 2명으로 후보를 압축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글쎄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저는 뭐 특정 후보를 도와주기 위한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특정 후보를 도와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런 말 했던데요. “친박계 지도부가 김황식 전 총리를 밀기 위한 수단이다” 비슷한 생각이신가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글쎄요. 그건 확인을 해봐야겠는데요. 하여간 불필요한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김용태 의원 말에 따르면 이혜훈 후보, 김황식 후보 지지기반이 겹치고 있으니까 이혜훈 후보를 빼려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인 것 같아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근데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상식에 안 맞는데 우선 여론조사하고 실제는 차이가 있을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우리 이혜훈 후보도 박원순 시장과 양자대결 여론조사를 보면요. 한 30% 수준에 나와요. 30% 수준이면 대단한 것 아니겠어요. 지금 이제 경선을 시작하는데. 하여간에 자살골을 자꾸 만들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이런 사태를 일으킨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는가, 생각을 해요.
▷ 한수진/사회자:
자살골을 만드는 것이다, 결국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런 말씀이에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이혜훈 후보를 지지하는 그 많은 분들이, 당원과 일반 시민들께서 기분이 좋지 않겠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이번에 새누리당 공천 보면 경선 룰이 오락가락 하거든요. 어디는 100% 여론조사 한다고도 하고, 또 3배수 하겠다고 했다가 2배수하고, 여성 공천 문제도 그렇고 이런 모습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추어 질까요. 좀 실망스럽지 않을까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오락가락이라고는 하지 마시고요. 열심히 하다보니까 이런 일이 있구나, 하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원래 당 경선 룰에는 정해진 게 없습니까? 지지율 몇 %이하 후보는 배제한다던가?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큰 원칙이라는 게 있죠. 그리고 우리 새누리당이 갑자기 급조된 당이 아니기 때문에요. 예를 들면 4년 전에 서울시장 선거를 할 때도요. 여론조사에서 1, 2% 나오는 후보도 끝까지 갔어요, 컷오프 하지 않고. 그리고 또 2년 전에 대통령 선거 할 때도요. 그 때도 당 내 경선 할 때 여론조사 한 자리 숫자 있는 분들 두 분 같이 갔거든요, 끝까지. 근데 이번에는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찌됐든 이렇게 되면 가장 억울한 분이 이혜훈 의원일 것 같아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뭐, 억울하기보다는 도저히 이 후보께서도 이해가 안 되겠죠. 그런데 우리끼리도 이해가 한 되는 일을 서울시민들한테 그렇게 노출하면 시민들께선 이해가 되시겠어요?
▷ 한수진/사회자:
이혜훈 의원과 관련해서 말씀 나누신 건 없으세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네, 특별히 나눈 건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명백한 불공정 경선이고 경선 중단을 불러올 수 있는 중대국면에 처할 것” 이혜훈 의원이 이런 말씀 하셨던데요. 혹시 중도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이혜훈 후보께서 끝까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봐요.
▷ 한수진/사회자:
만약에요. 최종 2명의 후보로 결정이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그런 일이 없을 거다,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혹시 경선을 불참하는 방안도 고려하시겠어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그런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을 하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근데 또 한 편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이혜훈 후보와 지금 정 의원님 간 빅딜 설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혜훈 후보가 보궐 나가고 정 후보에 서울 시장 밀어줄 거다. 그래서 정 후보님을 밀어주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번에 이혜훈 후보를 먼저 쳐내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그거는 저희들의 능력을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거고요. 저희는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건 없고 지금 서울시장 선거 준비에 아주 전념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혹시 이런 경선룰 변경 이야기에 대해서 당에서 먼저 입장을 전해온 게 있었나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저희 당의 문제가 사전에 그런 걸 누가 설명해주는 분이 없고요. 항상 저희들이 뒤늦게 언론매체를 보고 알거든요. 저희들이 기분이 편하지가 않죠, 당사자인데도 설명 안 해주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러시군요, 상당히 불쾌하시겠어요. 지금 후보 간 공약 경쟁도 치열합니다. 김황식 전 총리가 서울역-분당선 10분 내 지하철 건설을 내세웠고요. 박원순 시장은, 그것 내가 제안한 거다, 이렇게 주장을 했고요. 경기도에서는 무상 버스 공약이 핫이슈인데 의원님께서는 어떤 대중교통 공약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저는 대중교통 공약으로서는, 전에 오세훈 시장이 경전철을 7개 건설하시겠다고 했어요. 그 중에 하나가 시범사업으로 되었는데 시범 사업이 금년 말 완공인데 무려 2년 반이나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데요. 저는 이 시범 사업도 공사를 잘 하고 시범 사업을 잘 평가해서 여러 경전철 공사, 또 간선도로를 정비하고 이런 기본적으로 서울시의 교통 인프라에 대한 계획과 건설을 다시 할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출퇴근 시간 교통요금 할인해주겠다, 이것도 화제가 되고 있거든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네,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랬더니, ‘왜 일찍 출근하는 분들만 할인이냐’, 이런 반론도 있어서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시 검토한다는 말씀, 아직 확정된 건 아니군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네, 하여간 장단점이 다 있는데요. 왜 꼭 일찍 나가시는 분들만 혜택이냐, 이런 반론도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무한 돌봄 복지 공약도 내놓으셨던데요. 세 모녀 자살 사건 이후에 박원순 시장이 내놓은 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의원님은 어떻게 말씀하시겠어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송파 세 모녀 사건은 참,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는데요. 우리 서울시에는 긴급 복지 지원제도라는 좋은 제도가 있어요. 근데 문제는, 예산이 있는데 예산 집행의 한 절반밖에 안 돼요, 40% 수준밖에 안 되는데요. 마침 경기도에서 무한 돌봄이라는 아주 좋은 제도가 있는데요. 이 제도는 기존에 통장, 반장님들이 또 배달하시는 분들이 항상 이웃 분들에게 관심을 갖자는 제도이고요. 이 제도가 지금 크게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도 이 제도를 도입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이런 공약들을 가지고 토론회를 하자, 이게 김황식 전 총리 측의 제안인데요. 의원님은, 시민들까지 참여시키자, 이렇게 받으셨더라고요. 공약을 시민들에게 미리 검증받는 방법을 정하셨어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토론회 하자, 이런 것이 저희들한테 연락 온 것이 아니고요. 언론을 통해서 저희들이 알았어요. 그래서 저희들끼리 좀 더 상의 했으면 하고요. 토론을 많이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토론회는 할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토론회는 하는 게 좋죠.
▷ 한수진/사회자:
어제 천안함 4주기 추모식에서 박원순 시장의 안보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셨네요.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네, 분명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박 시장께서는 천안함 피격 사건이 났을 때, “우리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서 일어난 일이다, 우리가 잘못이다”, 이런 말씀하셨는데요. 만약 그런 식의 논리라면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두 차례 연평 해전이 일어나서 우리 장병들이 희생되었거든요. 그러면 항상 북한이 우리를 상대로 무력 도발해서 우리가 당해도 모든 게 우리 잘못이라는 인식인지, 이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원순 시장이 어제 한 인터뷰에서 확실하게 그런 말씀하셨던데요. “천안함 사건을 북한 소행이다”,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히긴 하셨던데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그런데, 북한이 했지만 우리 잘못이다, 하는 것은 글쎄요, 이해하기 힘든 일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 문제에 대해서는 박 시장에 대해서 나중에 여쭈어보도록 하고 말이죠. 그런데 한편에서는 정의원님의 이런 지적에 대해 ‘때 늦은 이념논쟁 아닌가’ 하는 비판이 야권에서 나오고 있네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지금 우리나라의 외교 안보 환경은 점점 나빠지지 않나요? 지난번에 미국 오바마 대통령하고 중국의 시진핑 주석 두 분이 만나실 때도 최고 의제가 북한 핵 문제라고 그러지 않았나요? 그리고 또 어제 아침에 북한이 평양 쪽에서 이동식 발사대에서 동해안 쪽으로 700km사거리의 미사일을 두 발 쐈다고 하는데,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안보를 걱정하는데 우리 서울에 책임 있는 분들이, 때 늦은 색깔 논쟁이라고 하면 정말 그 분들은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관심 없고 그냥 국내 정치에만 함몰된 것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이석기 의원의 국회 진출이 박원순 시장 때문이다”, 이런 말씀은 그래도 지나친 공세 아닐까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제가 그렇게 이야기 했나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말씀 하시지 않으셨나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웃음) 저는 그런 이야기 한 적은 없고요. 일반적으로 우리 당에서 민주당이 이석기 의원이 국회 진출하는데 숙주 노릇을, 숙주라는 표현이 있죠. 숙주 노릇을 한 것이 아니냐, 그런 지적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박 시장이 이석기 의원 국회진출 책임자다, 그런 이야기 한 적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정확한 뜻은 그런 뜻이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아니, 그런 역할을 민주당이 하지 않았느냐 하는 지적은 많이 하는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기동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한 해임 요구 하셨어요. 무엇이 문제인가요?
▶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문제가 많이 있다고 보고요. 선관위가 기동민 부시장에 대해서, ‘선거법 위반이다, 주의해라’ 했는데 그런데 문제는 다음인데요. 자숙하는 것 같지 않고, 잘못한 것 없다, 계속 그런 식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이분에 대해서 우리 박 시장께서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