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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재벌 외부감사, 3년째 4대 회계법인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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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10대 재벌그룹 회계감사를 삼일·안진·삼정·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이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대 재벌그룹 계열사 83곳 가운데 80곳이 지난해 4대 회계법인에서 외부감사를 받았습니다.

GS그룹 계열사인 삼양통상과 코스모화학, 코스모신소재를 제외한 모든 기업들이 4대 회계법인을 감사인으로 선정한 겁니다.

이런 구도는 국내에 최초로 국제회계기준이 의무적으로 도입된 2011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대 그룹 계열사의 감사인 교체 129건 가운데 115건이 4대 회계법인 내에서의 교체였습니다.

지난해에도 삼성증권, SK이노베이션, 롯데칠성 등 8곳이 외부감사인을 교체했지만, 8개 기업 모두 4대 회계법인 내에서 감사인을 새로 지정했습니다.

회계법인들의 '장기 감사' 문제도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까지 6년을 초과해 같은 외부감사인을 선임한 회사는 삼성그룹 11개사, 현대자동차와 LG그룹 각 5개사 등을 비롯해 모두 35개사였습니다.

10년 이상 동일 감사인을 선임한 10대 재벌그룹 계열사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전자를 포함 모두 15개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효율성·전문성 측면에서 대형 회계법인이 감사를 맡는 것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독립성을 보장하려면 일정 기간이 지나고 의무적으로 감사인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장하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같은 회계법인이 장기간 외부감사를 맡는데다가 4대 회계법인 내에서만 감사 계약 수임이 이뤄진다면 감사절차를 소홀히 하거나 독립성이 훼손되는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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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회계법인의 시장 독과점은 금융감독원의 외부감사인 지정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금감원이 외부감사인을 지정한 회사 237곳 가운데 161곳이 4대 회계법인에서 외부감사를 받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주로 4대 회계법인이 외부감사인으로 지정되는 상장 예정 회사의 외부감사 지정 신청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10대 재벌그룹 계열사에 대한 4대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점유율을 보면 삼일이 31.3%로 가장 많았고 삼정이 25.3%, 안진이 24.1%, 한영이 14.5%로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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