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12년 과정의 새 학제가 시작되는 첫해인 올해 새 학년도 개학을 앞두고 막판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북한은 2012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6차회의에서 11년제 의무교육을 12년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법령을 채택하고 올해 4월 1일 새 학기부터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올해 신입생은 12년제 교육의 첫 대상인 셈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새 학제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올해 신입생 전원에게 공급할 교복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4일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을 소개하며 "공장에서는 전국의 소학교, 중학교, 대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교복을 제공할 데 대한 국가적 구상에 따라 교복 천 생산에 힘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교복 천은 각 도 피복공장에 공급돼 교복이 만들어진다.
북한에서 교복 무상공급은 1959년 처음 시행됐다.
이후 1980년대까지만 해도 김일성 생일(4·15)과 김정일 생일(2·16)을 맞아 '선물' 형식으로 교복을 공급하다가 1990년대 경제난으로 무상공급이 사라졌고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장보다 싼 '국정가격'에 간헐적으로 교복을 공급했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 들어서는 학생들에게 매년 교복을 공급하고 있다.
북한은 또 지난달부터 새 학제에 맞춰 편찬한 교과서와 교육기자재를 전역의 학교에 공급하며 개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신보는 지난달 5일 교육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개교날인 4월 1일 전까지 교과서와 교육기자재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 전반적으로 원만한 수준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평양에서 새 교과서가 출판되는 대로 자강도와 양강도, 함경북도 등 비롯한 먼 지역과 섬 분교에 먼저 공급하기로 하고 철도와 자동차, 선박 등을 총동원해 교과서를 공급하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올해 새 학기 준비에 특별히 공을 들이는 것은 김정은 체제의 대표적인 교육정책인 12년제 교육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