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에 납품하는 부품의 시험성적표가 위·변조되는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안전 관련 업무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한 달간 중앙부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공공 안전·신뢰 저해행위 등 비리점검'을 실시해 이런 사실을 적발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은 2011∼2012년 7개 업체로부터 공기여과기용 부품을 사들였는데, 납품업체들이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해 불량 부품 4억 7천만 원어치를 팔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남동발전도 비슷한 시기에 5개 업체로부터 석탄분쇄기용 부품 구매계약을 하면서 1억6천만 원 어치의 위·변조 부품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위·변조 시험성적서를 제출한 이들 12개 업체의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하고 이들 업체를 고발하도록 해당 발전소에 통보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서울 강남구와 성북구가 23억 8천억 원 규모의 방범용 CCTV구축사업을 하면서, 해당 CCTV의 기능이 목표치에 못 미치는 것을 알고도 문제가 없는 듯 준공검사를 한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이 때문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 지역 초등학교 67곳에 설치된 CCTV가 나뭇잎을 위험요소로 인식하는 등 제 구실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감사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 전산·컴퓨터 분야 연구원으로 지원했던 사람이 토익시험 성적표의 날짜를 변조, 성적표 유효기간을 속임으로써 합격해 근무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는 경력직 응시자가 건강보험 납부확인서를 변조해 경력을 실제보다 부풀리고 최종 합격하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입사 서류 변조자들을 고발토록 통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