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현지 미국대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동하기에 앞서 열린 회견에서 "양국 관계는 지난 수십년간 놀랄 만큼 진전을 이뤘으며 시 주석과 나는 이를 강화하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회동에서 북한 비핵화와 기후 변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포함한 양국 관심사를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핵 비핵화'를 의제의 첫머리에 올린 것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큰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풀이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해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앞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은 북핵 보유를 확실히 반대하며 중국 측 방식으로 북한을 설득, 노력중이라고 밝히고, 북한을 국제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유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두 정상이 각국의 주권을 존중해야 하며 외교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중국 측이 긴장 완화와 정치적 해결책에 대한 지지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각국의 영토 보전권과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원칙을 명확하게 밝혔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무역 증진 방안 등도 주요 의제에 올려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의 환율 정책이 더 유연하고 시장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시 주석이 미국의 도·감청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사이버 안보 현안 등에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