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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오바마 '크림 외교' 맹비난…"순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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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 낙선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러시아가 크림 자치공화국 병합을 노골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무기력한 대응으로 러시아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바마의 지도력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최근 사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를 대하는 태도는 한마디로 '순진하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크림 자치공화국을 병합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를 통제할 효율적인 대책을 미리 수립해놓았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제대로 된 지도자라면 어느 정도 미래를 내다볼 줄 알아야 하고,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바로 이런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실패했다.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도 이런 점에서 마찬가지"라고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클린턴 전 국무장관까지 함께 비난의 대상에 올렸다.

그는 "두 사람은 과거 러시아와 '관계 재정립'(리셋)을 통해 러시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롬니 전 주지사에 이어 등장한 민주당 소속 리처드 더빈(일리노이) 상원의원은 롬니의 지적에 동의하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와 관련해 더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대책을 내놓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 18일에도 '실패한 지도력의 대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외교정책에서 잇따라 적절한 대응 시기를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한동안 은둔생활을 했던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으며 공화당 일각에서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그가 또 한번 후보로 나서거나 막후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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