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프랑코 총통 사망 후 들어선 스페인 민주 정부의 첫 총리를 지냈던 아돌포 수아레스가 23일 81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호흡기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수아레스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현지 국영방송 RTVE가 보도했습니다.
수아레스는 최근 10여 년간 알츠하이머병을 앓았습니다.
1975년 11월 프랑코 총통이 사망하자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은 1976년 첫 민주 정부를 이끌 총리로 수아레스를 임명했습니다.
수아레스는 1, 2차 내각을 거쳐 1981년까지 총리를 지내면서 스페인이 프랑코 군사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하는데 가교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아레스는 1977년 프랑코 독재 시절 탄압받던 공산당을 합법화하기도 했습니다.
수아레스는 1981년 군부 세력이 국회의원들을 인질로 삼고 쿠데타를 시도한 지 며칠 후 갑작스럽게 사임했습니다.
2007년 스페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수아레스는 프랑코 사망 이후 역대 총리 중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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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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