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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폭파한 바미안 석불, 13년째 복원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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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중부 사암절벽의 바미안 석불을 폭파시킨 지 13년이 지났지만 복원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석불이 폭파된 채로 절벽을 그대로 놔두는 방안과 잔해를 모아 석불을 재건하는 방안, 아니면 복제품을 만드는 방안을 놓고 지금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현존하는 위협인 탈레반에 대해 상징적인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서라도 폭파된 석불 2개 중 적어도 1개는 복원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돈을 댈 국가들은 잔해가 거의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재건은 어렵다고 보고 지금 상태로 놔두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와 기부국들은 수년 전부터 실무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매년 회의를 열어 보존 방안을 강구했지만, 석불이 서 있던 자리를 보존하고 더 이상의 훼손을 막자는 정도까지만 합의한 상태입니다.

바미안 석불과 일대 유적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이라 석불에 손을 대려면 전문가그룹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바미안주 부지사는 "전문가그룹이 몇몇 작은 성과를 이룬 건 알지만 10년 간 최종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면서 "주된 문제는 돈을 내겠다는 기부국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국이 내놓기로 한 540만 달러, 우리 돈 약 58억3천만 원도 석불 재건이 아니라 바미안 고대 문화 박물관 건립과 아프가니스탄 실무자 교육에 배정됐습니다.

탈레반 정권은 지난 2001년 3월, 각각 53m와 37m 높이의 바미안 석불을 우상 숭배라는 이유로 폭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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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태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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