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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유럽행…'러시아 제재' 논의 및 '한·미·일 회담'

네덜란드·벨기에·바티칸시티·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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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병합으로 국제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주 유럽 지역을 순방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기간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의 국가원수들과 만나 크림 합병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한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순방이 여러 국제 현안을 둘러싸고 미국과 오바마 대통령의 지도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순방 기간 헤이그와 벨기에 브뤼셀, 바티칸시티, 사우디아라비아에 들른다.

헤이그에서 2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주요 8개국(G8) 가운데 러시아를 제외한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G7 정상과 회동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G8 정상회의 참가를 거부한 서방 국가들은 G7 정상 간 회동을 통해 추가로 러시아를 제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방안을 강구한다.

푸틴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보낼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25일께 박근혜 대통령 및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담을 한다.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과 동북아시아 안보 강화 방안이 핵심 의제지만,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후 악화일로인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지가 서울과 워싱턴, 도쿄의 최대 관심사다.

중국 견제 등의 차원에서 아시아 중시 전략을 강조해온 오바마 행정부는 지역 핵심 동맹인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 갈등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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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 핵안보 현안과 우크라이나·시리아 사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26일 네덜란드 플랑드르의 1차 세계 대전 격전지를 방문하고 나서 브뤼셀에서 EU 회원국 정상 및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 등과 회동한다.

역시 러시아 제재를 비롯해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주둔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우방 및 동맹 정상을 포함한 무차별적인 전화 도·감청으로 서먹해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의 관계를 일상으로 되돌리는 것도 오바마 대통령의 숙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날 바티칸시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하고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신임 총리와 상견례를 겸한 정상회동을 한다.

마지막 일정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걸프 지역 동맹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들러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을 만나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외교 우선 정책 등을 설명한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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