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프랑스 청년, '메이드인프랑스' 제품으로 9개월 살아보니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9개월 동안 먹고, 마시고, 소비하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등 100% 프랑스 제품으로만 생활할 수 있을까?

프랑스 청년 뱅자맹 카를(26)이 100% 프랑스 제품으로만 살아가는 도전기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채널 카날 플뤼스를 통해 방송됐습니다.

카를은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부 장관이 제조업을 살리도록 국민에게 프랑스 제품을 사달라고 촉구한 데서 이 도전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그는 한 달 생활비를 최저 임금을 조금 넘는 1천800유로(약 268만원)로 정했습니다.

'메이드 인 프랑스'(Made in France) 제품으로만 살고자 그는 기존에 갖고 있던 외국 물건들과 이별해야 했습니다.

영국제 자전거와 태국에서 만든 바지, 모로코제 속옷, 과테말라산 커피, 중국산 아이폰과 텔레비전, 냉장고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가 좋아하는 영국의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 음악도 당분간 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이런 물건들을 다 치우자 그의 아파트에 있던 제품 중 단지 4.5%만 프랑스에서 만든 것이란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나마 그의 프랑스 여자친구와 고양이는 그대로 곁에 남아 있어 위안이 됐습니다.

아파트에 프랑스 제품을 새롭게 채워 넣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신발은 그런대로 구했지만, 프랑스제 바지는 찾기 어려웠고 프랑스에서 칫솔을 만드는 회사는 어렵사리 찾았습니다.

그러나 냉장고와 손톱깎이는 프랑스 제품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세탁기를 만드는 회사는 프랑스에 아직 남아 있었으나 이 회사 제품 크기가 그의 집에 맞지 않았습니다.

외국에서 수입된 부품을 사용하지 않는 값싼 프랑스 차를 구하기 어려워 모터 달린 자전거를 구입해야 했습니다.

인터넷은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태블릿PC를 만드는 회사 제품으로 겨우 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만날 때는 더욱 어려움이 많아졌습니다.

미국 영화를 보지 않아야 하고 벨기에 맥주와 초밥, 피자 등도 멀리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프랑스산 포도주와 맥주를 찾게 됐습니다.

그리고 수입 음식을 먹지 않고자 직접 음식 재료를 사 집에서 요리하는 횟수도 늘어났습니다.

9개월간의 실험 끝에 카를은 "프랑스인들이 재창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깨닫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프랑스 물건을 계속 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카를은 100% '메이드 인 프랑스' 제품을 사용하고자 했지만,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에서 산 6개의 포크와 중국제, 국적을 알 수 없는 외국 벽지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의 실험은 96.9% 프랑스 제품을 사용하는 데 그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