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가 폼페이 유적의 벽이 붕괴한 다음 민간기업들이 이탈리아 유적지를 복원하고 이를 유지·관리해달라고 요청하자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1년 프랑스 명품 기업 LVMH가 인수한 고급 보석·명품 전문 업체 불가리는 이탈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로마의 유명한 스페인 광장을 개보수하는데 자금을 대기로 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그나치오 마리노 로마 시장은 불가리가 2015년부터 2년 동안 스페인 광장을 다시 단장하는데 150만 유로(약 22억2천534만원)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크리스토브 바빈 불가리 CEO는 "불가리 창립 130주년을 기념해 로마시에 스페인 광장 재단장이라는 특별선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8세기 바로크 양식의 스페인 광장 계단은 136개 계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탈리아의 문화유적지 상당수는 경기침체와 예산 삭감으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15억 유로의 예산이 14억 유로로 깎인 상태이다.
이에 따라 많은 바로크 또는 르네상스 시대의 성당과 로마 시대 유적지들이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민간 분야에서 적어도 유네스코가 지정한 역사 유적지들을 복원하는 것을 도와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다.
이같은 요청에 따라 고급 신발 제조업체인 토드는 콜로세움 복원 비용을 대고 있고, 고급 모피 브랜드인 펜디도 트레비 분수 재단장을 위한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