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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지막 소련대사' 스트라우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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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지막 소련대사'이자 첫 러시아 대사를 지낸 로버트 스트라우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그가 세운 법무법인 '아킨 검프 스트로스 하우저 앤드 필드' 측과 가족들은 스트라우스 전 대사의 사망 사실만 간단하게 확인했다.

스트라우스 전 대사는 1970년대 침체에 빠진 민주당을 일으켜세운 막후 실력자로 유명하다. 

1970년 고향인 텍사스를 떠나 워싱턴 정가에 입성했다.

동향인 텍사스주 출신 린든 존슨 전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시작한 그는 1972년부터 77년까지 민주당 전국위원장을 지냈으며, 베트남전과 1972년 대선 때 조지 맥거번 민주당 후보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에 패배한 뒤 깊은 상처를 입은 민주당을 치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조지아 주지사 출신인 지미 카터가 1976년 대선에서 승리하자 "스트라우스의 공로가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카터 대통령은 그를 수석무역협상대표와 중동순방 대통령 특사로 임명했다.

카터가 재선에 실패한 이후에는 다시 '야인 로비스트'로 변신해 워싱턴 정가를 주름잡았다. 민주당을 기반으로 했지만 공화당 측 주요 인사들과도 막역한 친분을 과시하는 등 '마당발'로 유명했다.

공화당 출신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1991년 6월 그를 소련 대사로 '깜짝' 발탁했다. 지역전문가도 아니고 직업외교관이 아닌데다 민주당 소속의 정치인을 소련대사로 임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스트라우스 전 대사는 구 소련과 동구권의 붕괴와 러시아 신체제의 출범을 모스크바 현지에서 목격하며 미국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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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수년 전까지도 워싱턴 정계및 로비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밝힌 성명에서 "소련이 붕괴하고 민주적인 러시아가 등장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이익을 그야말로 효율적으로 옹호했다"며 "바버라와 나는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그는 민주당의 위대한 지도자 가운데 한 분이었다"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도 그의 조언과 공직에 대한 열정에 크게 의지했다"고 애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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