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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딸 호화결혼식·봉급인상 요구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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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딸 결혼식에 300만 파운드(약 53억원)나 들인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던 로버트 무가베(90) 짐바브웨 대통령이 봉급 인상을 요구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아프리카 최고령 대통령인 무가베는 지난주 재무장관과 공공서비스 위원장에게 대통령 봉급을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텔레그래프지 등이 18일 보도했다.

무가베 대통령이 이끄는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 정부는 지난해 7월에 있었던 대선에서 대부분 한 달에 200파운드(35만여 원) 정도 버는 20만 공무원의 임금을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지금까지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짐바브웨는 현재 재정이 파산 지경으로, 몇몇 경제학자들은 개인적으로 적어도 올해 말에는 정부가 공무원 월급을 제때 지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가베 대통령이 지난해 논란이 많았던 선거에서 이긴 후 예금 인출 사태가 벌어져 금융 위기는 더 악화했다.

무가베 정부에서 장관들이 월 2천 파운드(355만 원)를 받을 때 무가베 대통령의 월급은 5천 파운드(약 888만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열린 무가베의 외동딸 결혼식에는 수천 명의 하객이 몰렸으며 300만 파운드를 들인 호화결혼식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 2월 21일 90세 생일을 맞아 아프리카 대륙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지도자로 꼽히는 무가베는 30여 년 권좌를 유지한 데 이어 작년에 5년 임기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무가베는 1980년 소수 백인지배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의 영웅으로 권력을 잡은 뒤 흑인이 민주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백인 정치인들을 각료로 기용하는 등 흑백화합을 이뤘다는 찬사도 받았으나 토지개혁 실패로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데다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하면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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