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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도 불조심'…명예소방서장 된 중매쟁이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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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나면 천년고찰도 순식간에 잿더미로 사라져버리니 예방이 최선책입니다" 충북 옥천의 한 스님이 전국 최초로 명예소방서장에 위촉돼 화재 안전 지킴이로 발벗고 나섰습니다.

옥천소방서는 지난 14일 대성사(태고종) 주지 스님인 혜철스님을 명예소방서장으로 위촉했습니다.

혜철스님은 수많은 선남선녀들의 사랑을 맺어준 중매쟁이 스님으로도 유명합니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의 인구 정책 국민 추천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결혼 관련 에세이도 출간했습니다.

이런 혜철스님이 화재 안전 지킴이를 자처하게 된 데는 소방서와의 특별한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2월 폭설로 소나무 3그루가 인근 도로에 쓰러지면서 대성사는 꼼짝없이 외부와 고립됐습니다. 발만 동동 구르던 스님 앞에 출동한 옥천소방서 119 구급대원들이 나타났습니다.

고생스럽게 눈으로 뒤덮인 산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구급대원들을 보면서 무언가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소방 안전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자신의 사찰을 방문하는 신도들에게 화재 예방과 안전을 강조하는 당부의 말 역시 빼놓지 않았습니다.

출가하기 전에 강릉의 한 공군부대에서 소방병으로 근무한 경력 역시 홍보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오는 5월 부처님오신날과 같은 불교행사를 앞두고 사찰내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화재 예방 홍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혜철 스님은 "모든 재난은 미리 대비하면 막을 수 있다"며 "특히 사찰은 화재 예방에 취약해 순식간에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스님들을 상대로 화재 예방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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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혜철 스님이 지난해 소방서가 문을 열고 지역민들을 상대로 화재 예방활동을 펼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며 "명예소방서장님과 협력해 화재와 위험로부터 안전한 지역을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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