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도시 부동산 가격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확산하는 양상이어서 본격적인 거품 붕괴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중국 경화시보는 최근 베이징과 광저우 같은 대도시 일부에서 가격을 내린 부동산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베이징시 다싱톈궁위안 구역에서 반제품 주택이 1㎡당 2만1천 위안(약 367만 원)에 거래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이는 건설사 측이 예상했던 1㎡당 2만6천 위안(약 455만 원)에 비해 5천 위안이나 낮은 가격입니다.
또 다른 부동산기업은 광저우에서 부동산 할인판매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첫 구매자에게는 가격을 10%를 할인해주고 잔금을 4개월로 나눠서 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4개월 할부는 사실상 무이자 대출의 효과를 내게 됩니다.
장다웨이 베이징 중위안 부동산 수석분석가는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가 2~3선 도시(중소도시)에서 1선 도시(대도시)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현상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70대 도시의 주택 가격 동향에서 전월에 비해 가격이 오른 도시가 57곳으로 1월 62곳에 비해 5곳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도시의 전월대비 가격 상승폭도 줄었습니다.
베이징은 1월 0.5%에서 2월에는 0.3%로, 상하이는 0.5%에서 0.4%로, 광저우는 0.7%에서 0.5%로 각각 낮아졌습니다.
이처럼 오르기만 하던 대도시 부동산 가격이 하락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업계에도 파장이 미칠 전망입니다.
저장성 펑화시 부동산 개발업체인 싱룬즈예가 최근 부채를 제때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내면서 대주주가 당국에 체포됐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 기업의 부채 규모는 약 35억 위안(약 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