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주가 빅뱅 후에 급팽창했다는 이론을 뒷받침할 증거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라며 전세계 과학자들은 흥분하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 보도입니다.
<기자>
138억년 전 고온·고밀도의 한 점이 대폭발을 하면서 시간과 공간이 생겨났다. 현재 과학계에서 가장 유력한 우주 생성 이론인 빅뱅이론입니다.
이 빅뱅이론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것이 인플레이션 이론입니다. 인플레이션 이론은 대폭발 이후 천 조 분의 1초라는 극히 짧은 순간에 10의 30제곱 배 이상의 엄청난 팽창이 일어나면서 지금의 우주가 형성됐다는 가설입니다.
과학자들은 빅뱅 직후 우주가 빛보다 빠른 속도로 팽창했다면 시간과 공간이 뒤틀렸을 것이고, 그 뒤틀린 흔적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추론했왔습니다.
그런데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 물리센터는 그 흔적을 찾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크 카미온코스키/이론 물리학자 : 이번 측정은 우주 인플레이션이 강하고 약한 전자기력과 관계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이 그래프가 초팽창으로 인해 시간과 공간을 뒤틀리게 한 중력파의 흔적입니다.
B 패턴이라고 이름 붙여진 중력파는 연구팀이 남극에 초정밀 망원경을 설치하고 3년 동안 관측해 찾아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대폭발 직후 초기 우주의 급팽창이 언제 일어났고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보여주는 쾌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노벨상 수상이 가장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검증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