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에 암살 위험에 처한 대통령과 그를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경호관의 이야기를 담은 SBS '쓰리데이즈'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섰다.
대통령에 대한 한 차례 암살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대통령 이동휘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죽이려는 세력과 지키려는 세력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지난 5일 시청률 11.9%로 출발한 드라마는 지난주 4회 만에 KBS '감격시대'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섰다.
경제수석인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던 경호관 한태경은 결국 대통령 암살범으로 몰려 홀로 쫓기면서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지켜내야 하는 상황.
한태경을 연기하는 박유천은 처음 하는 거친 액션 연기에 어깨를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
18일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몸을 혹사하고 감정을 끌어올리는 작품에 매력을 많이 느낀다"며 "특히 이번 작품에서 액션에 굉장히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누명을 쓰고 달아나다 기차 안에서 다른 경호원들과 맞붙은 장면은 거의 하룻밤을 꼬박 새워 찍었다.
그는 "고생한 만큼 임팩트 있게 나와서 흡족하다"며 "이렇게 액션을 하는 건 처음인데 액션을 하면서 감정이입을 하는 것도 배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유천은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이렇게 하고 싶은데 잘 안 될 때 답답하고 짜증이 올라올 때도 있다"며 "작가와 감독님도 오른쪽 어깨를 안 쓸 수 있도록 많이 상의하고 스태프들과 배우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잘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친 오른쪽 어깨는 6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의사가 현장에 동행하면서 촬영 중이다.
영화 '해무'의 막바지 촬영과 드라마 초반 촬영 일정이 겹치면서 그는 한 달가량 늦게 합류했다.
촬영 초반에는 "빨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지 현장에서 빨리 찍자는 마음이 앞서 놓친 게 많다"며 아쉬워했다.
"지금은 한태경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태경이가 되어가고 있고 그런 과정을 느끼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대본을 처음 읽을 땐 드라마가 이렇게 딱딱할 줄 몰랐다. 대본으로 읽은 감정이나 액션의 크기가 촬영하면서 훨씬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통령 이동휘 역을 맡은 손현주는 "5부부터 인물들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기 시작한다"며 기대를 밝혔다.
인기가 바닥까지 떨어진 이동휘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모든 경호관을 물리치고 몰래 휴가지 밖으로 나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는 "사고가 난 뒤 혼자 걷는 대통령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스트레스 많고 비밀 많은 이동휘는 굉장히 외로운 사람"이라며 "새벽 공기는 차갑고 아름다웠다"고 감상적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편치 않은 대통령이라 야외 장면이 많아 많이 돌아다녔는데 4부까지 많이 등장하지 않아 아이는 촬영하러 다니는 게 맞냐고 묻는다"며 "재벌에서 대통령까지 사회적인 지위가 많이 올라갔지만 이 드라마가 끝나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암살 세력으로 밝혀진 경호실장 역의 장현성은 "동화처럼 쉬운 이야기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쉽고 명쾌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들려고 여러 가지 시선을 배치한 것"이라며 "특별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