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만에 사장을 그만두고 시장출마를 선언한 이연희 전 용인도시공사 사장은 오늘(17일) "김학규 용인시장이 바지사장을 원해서 사장을 그만뒀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사장은 오늘 오전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장 취임후 도시공사 회생방안을 마련해 시장에게 보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정치적 논리로 인해 시기를 놓친다면 도시공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시장이 선거를 의식해 사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지 않았다"면서 "하루빨리 물러나 시장과 뜻이 맞는 사장을 선임하도록 하는 것이 용인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도시공사 사퇴후 주위 사람들의 권유와 언론의 비판보도를 접한 뒤 시장 출마를 결심했다"며 "특정 정치인의 권유로 출마한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 전 사장의 이같은 출마변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전 사장은 지난 3일 오전 11시 도시공사 회생방안을 만들어 시장에게 보고했고 당일 오후 3시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시장이 정치적으로 결정하고 말고 할 사안도 아니고 그럴 시간도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도시공사는 용인의 시한폭탄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할 사안도 없고 시급히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과제"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자신의 출마를 정당화하기 위해 오히려 시장을 정략적으로 이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용인에서 37년간 공무원을 하다 지난해 12월 수지구청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이 전 사장은 지난달 24일 김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사장에 취임했으나 1주만인 지난 3일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시는 재정난에 빠진 도시공사를 회생시키기 위해 외부공모를 단행했고 당시 10명이 응모했으며 이 전 사장이 대기업 임원출신들을 제치고 사장에 선임됐었습니다.
용인도시공사는 역북지구(41만7천㎡) 택지개발사업 실패로 지난달 기준 4천20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고 지난달 시의회로부터 2천700억원의 채무보증 동의를 받아 가까스로 부도위기를 넘긴 상태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