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고의적 통신장비 훼손' 이후 몇 시간 동안 비행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색의 초점이 예정 비행경로와 반대인 인도양으로 이동하고 수사방향도 납치 가능성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실종 여객기가 통신시스템 작동 중지 이후 의도적 회항 움직임 등이 있었다며 이번 여객기 실종이 납치 등 '고의적' 범행일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그는 또 실종 여객기가 이륙 뒤 7시간 이상 신호음을 발신한 것이 확인됐다며 여객기가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에서 태국 북부를 잇는 북부항로나 인도네시아와 인도양 남부를 연결하는 남부항로 가운데 한 곳을 거쳤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객기 실종 뒤 일주일 동안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중국 등 10여 개 나라가 초점을 맞춰온 남중국해 수색이 중단되고, 안다만과 벵골만 등 인도양으로 수색 참여국들의 함정과 선박 등이 속속 집결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도 항공기 납치 가능성이 커지자, 실종 항공기 조종사들의 집을 수색하고 승무원과 승객의 개인 신상 조사를 강화하는 등 수사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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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현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