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러시아령으로 바꿀지 묻는 주민 투표가 오늘(16일) 실시됩니다. 투표를 앞두고 러시아의 군사 움직임은 더 강화됐습니다.
크림반도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크림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는 우리 시간 오늘(16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합니다.
유권자들은 크림 자치공화국이 우크라이나에 남을 것인가 아니면 러시아 연방의 일원이 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합니다.
유권자 150만 명 가운데 친 러시아계가 60%를 차지해 러시아 귀속에 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발레리/친 러시아 주민 : 기분이 좋고 러시아 사람 된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투표를 앞두고 수도 심페로폴 시내엔 크림 사태 이후 처음 장갑차가 나타났습니다.
주요 기관 앞에는 명찰도 부대 표시도 없는 무장 군인들이 경계 근무를 섰습니다.
투표 이후 불거질 소수민족의 반발을 힘으로 차단하겠다는 러시아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러시아군은 크림반도 바깥에서도 처음 작전을 벌였습니다.
러시아 공수부대원 40여 명은 헬기를 이용해 크림반도 바로 위 스트렐코보예 마을에 공중 침투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 노력은 진전이 없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크림반도의 주민투표 효력을 무효화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올렸지만,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채택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