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 경제 회복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 전문가 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27명이 미국의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는 가장 큰 해외 잠재 요인으로 중국의 성장세 약화라고 대답했다.
현재 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가장 위협적인 요인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8명이었고 중동에서 새로운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지목한 전문가는 6명이었다.
중국은 수출,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최근 발표된 실물 지표가 부진해 경기 둔화 우려를 받고 있으며 회사채 시장의 사상 첫 채무불이행(디폴트), 그림자 금융 등으로 금융시장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노무라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BNP파리바의 줄리아 코로나도 북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전성은 세계 경제에 가장 큰 하방 위험이다"고 말했다.
대부분 전문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증시 및 외환시장에 주로 영향을 미치고 에너지 시장에도 여파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기에 대한 질문에 답한 전문가 37명 중 28명은 "내년 중"이라고 대답했고 5명은 "2016년 이후", 4명은 "올해 말"이라고 각각 밝혔다.
구체적인 예상 인상 시기로는 내년 6월이 다수였다고 WSJ는 전했다.
조사 대상 전문가의 91%는 연준이 올해 말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로 1.9%를 전망했다. 이는 한 달 전 조사의 2.2%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2.7%를 기록, 2010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중반까지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고 지난달 6.7%였던 실업률은 올해 말에 6.2%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로는 내년 3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로는 2016년 3월,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시기로는 2016년 9월을 각각 예측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