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오늘 당명 공모를 마감한 뒤 당명 결정작업에 본격 착수합니다.
양측은 지난 12일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당명 공모를 받아왔으며, 모레 중앙당 창당준비위 발기인 대회 전까지는 당명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새정치연합은 당명과 관련해, 통합신당이 '도로 민주당'이 되는 것을 우려해 '민주'라는 단어를 뺄 것을 여전히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60년 전통'과 '민주주의 가치 수호'를 내세워 '민주'라는 단어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최종 결정과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명에서 민주당의 정신은 담되, 새로운 출발의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유연하게 당명을 정하자는 주장이 점차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최재전 전략홍보본부장은 YTN 라디오의 한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저희들이 그간 워낙 게으르고 또 쭉 선거에서 패배하다 보니까 민주당이라는 네이밍 자체가 대단히 보수적이고 패배주의적인 냄새가 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명칭은 명칭일 뿐 '민주'를 고집해 당 통합이 지장을 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합신당의 당명 후보로 '새정치국민연합'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사상 첫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이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를 연상케하는 당명입니다.
새정치연합측이 요구하는 '새정치'의 가치를 부각하면서도 민주당이 강조하는 역사와 전통을 절충할 수 있는 당명이라는 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측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오는 16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신당 창당준비위 발기인대회에는 양측에서 각각 330여명의 발기인이 참여하며 최근 통합신당 합류를 선언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합신당은 발기인 대회 후 서울·경기·부산·대전· 인천·광주 등 6개 지역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우선 열어 선관위 등록을 위한 법적조건을 갖춘 뒤 23일쯤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뒤이어 '잔류 민주당'과의 통합작업에도 박차를 가해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