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무력 점거해 이 지역 위기를 증폭한 러시아에 "정치·경제적으로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 모색을 위한 다음 주 유럽연합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방 하원 연설에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외교적인 수단을 통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가 결실을 내놓을 수 있는 협상을 거부한다면 유럽연합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은행 계좌 동결과 여행 규제 등 제재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켈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만약 이런 제재들이 효과적이지 않다면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올해가 세계 1차 대전 발발 백 주년이고 내년이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러시아는 역사적인 사실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영토적인 통합은 협상에서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의 크림 반도 무력 점거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메르켈은 어제 바르샤바에서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회담한 뒤 "지난주 1차 제재 때 상황이 진전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하겠다고 밝힌 대로 다음 주 안에 2차 제재를 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제재를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