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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주유소서 카드 복제라니…" 시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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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주로 카드 결제가 이뤄지는 점을 악용해 주유소에서 수천 건의 카드 정보가 복제됐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13일 발표되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내비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32)씨 등 5명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전의 한 주유소에서 카드 리더기를 이용해 고객 신용카드 정보 5천여건을 불법으로 수집하다 덜미를 잡혔다.

또 정모(47)씨 등 4명은 김씨 등이 불법으로 수집한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해 가짜 신용카드를 복제, 1억 2천200여만 원 상당을 몰래 결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유소 신용카드 결제는 주로 주유소 직원이 차량에 앉아있는 고객으로부터 신용카드를 건네 받아 사무실이나 별도 부스 안에서 결제한 뒤 다시 신용카드와 영수증을 고객에게 건네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처럼 고객의 눈앞에서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악용, 주유소 업자와 결탁한 일당이 카드 리더기를 몰래 설치해 놓고 신용카드 정보를 손쉽게 복제했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직장인 허명숙(56·여)씨는 "포인트 때문에 주유할 때 늘 신용카드를 쓰는데 이제 불안감에 떨면서 주유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불신 사회가 돼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양인식(28)씨는 "기사를 보다 눈 뜨고 코 베인 느낌이 들었다"며 "주유소 직원도 문제지만 그 짧은 순간 쉽게 카드가 복제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학생 강산아(28·여) 씨는 "유사한 범행이 계속 반복될 것 같다"며 "단속 인력을 늘리는 것보다는 조작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우상원(29)씨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이 도를 넘어서는 느낌"이라며 "내 카드도 마음 놓고 쓰지 못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신용카드 정보 유출을 사전에 막으려면 가급적 자신의 눈앞에서 카드를 결제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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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용카드의 IC칩을 이용해 결제를 하면 복제가 사실상 불가능 한만큼 시중에 IC칩 결제 단말기 도입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카드 결제 시 비밀번호를 요구하면 IC칩을 이용한 단말기이고 비밀번호 없이 결제할 수 있는 것은 복제가 쉬운 마그네틱 단말기"라며 "시중에는 아직 마그네틱 단말기가 대부분인 만큼 복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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